[글또] 10기를 시작하며 (2024년 미리 돌아보기 + 마무리 준비)

글또 마지막 기수 10기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기술 중심 위주로 글을 써보려고 해서 시작 다짐글을 패스하려고 했으나..
무작정 글들을 쓰려고 보니 중심이 잘 잡히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작성하게 되었다. (역시 시작 매듭은 중요하다..!)
글또가 시작된 10월을 기점으로 미리 2024년을 돌아보고, 남은 한 해를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action items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2024년 (미리) 돌아보기

사실 이번 해는 고민과 어려운 점들이 많아지는, 인생 곡선 기울기가 급격히 하강하는 성장통을 겪는 시기였다.
굵직하게는 아래 3가지로 구분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휴직

작년 말, 스스로 커리어 방향과 미래의 삶에 대한 재정비를 해보고자 1-4월에 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휴직 관련 글: https://heehehe-ds.tistory.com/208)
휴직하며 '실력 다지기 / 건강 챙기기 / 마음 챙기기' 3가지를 action items로 잡았었는데, 특히 실력 다지기는 약 85.7% 정도 도달했다.

• ✅ 혼자 공부하는 운영체제+컴퓨터기초
  : 해당 책에 대한 유튜브 강의를 발견하게 되어, 이동 시간마다 틈틈히 강의를 보게 되었다.
  내용을 따로 정리해두면 더욱 좋았겠지만 완벽보다는 완성을 추구해보고자 한바퀴 돌려본다는 마음으로 완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반복 학습으로 2-3회 더 강의 들으면서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 ✅ 코드트리 알고리즘 공부
  : 글또 9기 활동 중 코드트리 수강권이 제공된 덕분에 평소 간과하고 있었던 알고리즘을 무사히 훑어볼 수 있었다. 이 부분도 좀 더 복습하면서 실제 업무에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고민하며 작업을 해나가야겠다.
  (코드트리 후기: https://heehehe-ds.tistory.com/209)
  
• ✅ CPython 파헤치기
  : 처음 가짜연구소 스터디를 직접 열어보며 평소 살펴보고 싶었던 cpython 내부 구조를 알아볼 수 있었다.
  코드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메모리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등을 알 수 있었고, 이런 부분을 알고 코드를 작성하는 부분은 실제로 업무 등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추가로 좀 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체득하기 위해 글감으로 관련 내용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또한 스터디 운영을 해보며 미션 제출, 퀴즈 맞추기 등의 오프라인 모임 등 일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소중한 분들을 뵐 수 있어서 감사했다. 
• ✅ CKA 자격증
  : 쿠버네티스는 업무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멀게만 느껴졌는데 자격증 도전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실무적인 명령어로 다뤄보는 시험이라 더욱 유익하다고 느껴졌고, 마치 오랜만에 학교 시험 준비를 하는 느낌이 들어 신선한 기분이었다ㅎㅎ.. 자격증을 준비하면서는 아래 '따배씨(따라하면서 배우는 CKA)' 강의를 통해 가장 유용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ApuRlvrZKojqx9-wIvWP3MPtgy2B372f)
• ✅ 도서 빅데이터를 지탱하는 기술 완독
  : 오랫동안 책꽂이 한켠에 꽂혀있었는데 드디어 완독을 하게 되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에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기술 하나하나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담겨있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 등의 플로우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 😭 udemy spark / kafka 강의
  : 사실상 지금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인데.. 당시 미루고 미루다가 듣지 못하게 되었다ㅠㅠ 우선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듣고, 이론적인 부분은 깊게 파고 정리해서 글감으로도 마련해봐야겠다.
• ✅ (추가) 사이드 프로젝트 - job trend
  : 가짜연구소 스터디원 분들과 시작하게 된 데이터 엔지니어링 관련 프로젝트였는데, bigquery 및 airflow, dbt, ansible 등 회사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기술을 접해볼 수 있었다. 또한 정말 감사하게도 데이터 엔지니어 오픈채팅방에서 샤라웃(?)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ㅎㅎ (https://github.com/heehehe/job-trend)

이외에도 혼자 여행을 다녀와보면서 내가 어떤 것을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지 깨닫게 되기도 하고,
운동도 꾸준히 시작하게 되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스스로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다시 업무로 돌아와보니 여전히 잘 적응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중간에 감을 놓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후회없는 경험과 소중한 추억들을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조직개편과 서비스 출시 준비

휴직 후 돌아와보니 조직개편이 되었고, 덕분에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었다.
평소 하고 싶었던 주 파이프라인에 대한 업무 기회와 서비스 출시에 투입되는 업무가 주어지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을 시간이 부족한 채로 수직적인 압박이 과도하게 가해지며 혼란스러움과 그야말로 '멘탈 붕괴'를 겪게 되었다.
내가 원하던 업무를 하게 되었는데 잘 해내지 못하게 되면서 그 업무가 나에게 너무 과분한 것은 아닌가 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무너지기도 했지만, 내가 어떤 상황에서 잘 업무를 해낼 수 있고 반대로 해내기 어려운지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덕분에 hadoop이나 spark 등의 기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워가는 시기가 되었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래도 지금까지 겪어온 시기 중에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이 들기에 힘들더라도 하나씩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인간관계의 변화

글또와 더불어 새로운 사내 동호회 등을 통해 새로운 사람도 가장 많이 만나게 된 해였고, 그와 동시에 오랜시간 길게 함께 해오던 인연을 끊어내야 하는 상황도 생기게 되었다. 인간관계가 마치 버스에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것으로 비유되었던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 대신, 긴 시간 동안 함께 타고 있던 사람이 하차하게 된 시기였다.
비록 많이 아픈 부분이 크지만, 그 덕분에 많이 배우고 더 행복하게 사람들과 지낼 수 있도록 스스로 더 단단해져가는 것 같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분들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겠다 :)

Actions

우선 글또 10기 기간 중 남은 2024년에 글또 안에서 해보고자 하는 부분들을 적어보았다.
하나씩 실천해보면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길!🥰

• hadoop / spark 개념 깊이 파헤치기 (글로 작성하기)
  : 최근 가장 많이 다뤄보게 된 기술인데, 제대로 파악하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해서 무턱대고 사용하지 않고 제대로 내부 로직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관련해서 '하둡 완벽 가이드' 도서 및 udemy spark 강의 등을 통해 개념과 내부 구조를 정리하고, 글감으로 활용하여 하나씩 정리해나가고자 한다.
• 운영진 큐레이션 활동
  : 마지막 기수인 만큼 꼭 운영진으로 더욱 기여하고 활동해보고 싶었기에, 그 중에서도 많은 글을 제대로 읽어보고 좋은 글을 선별해서 공유해보고 싶었기에 큐레이션 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아직 에너지 부족 + 적응한다는 핑계로 내 기준에서는 100% 온전히 힘을 쏟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우선 열심히 글들을 읽어보며 더욱 효율적으로 좋은 글을 뽑아낼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기준을 잘 내려 이를 글로도 작성해보면 좋을 것 같다.
• 나에 대한 메타인지 키우기 (독서 / 이력서 다듬기)
  :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아닌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다시 들게 되었다. 스스로에 대해 잘 표현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평소 다른 말을 할 때에도 어눌한 모습들이 나 자신에게도 느껴지게 되었다. 이런 부분들을 잘 다듬으려면 우선 꾸준히 독서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력서를 다듬어서 실제 채용공고에 제출해보면서 내 현위치를 파악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나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시간들로 2024년을 행복하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