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낯선 2026년..도 벌써 2월 중순이 되었지만, 진정한 새해는 설날이니까(?) 😅
조금은 늦었지만 더이상 늦출 수 없는 2025년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2024년 회고 제목을 다채로움으로 표현했었는데 그 다채로움을 뛰어넘어 버렸던 2025년이었다.
무엇보다 2025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건,
오랜 기간 동안 바라왔던 것들이 많이 이뤄지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즐겁게 채워나간 한 해였기 때문인 것 같다.

부서 이동
드디어 약 2-3년 간의 도전 끝에 부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사내에 OCC라고 불리는 부서 이동 제도가 있는데, 공고가 뜨면 자소서를 내고 1,2차 면접을 보고 합격한 뒤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이직보다는 훨씬 쉽겠지만, 세미 이직 준비를 하는 느낌을 받았달까..!)
계속 이동을 바래왔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식그래프도 너무나도 애정하던 도메인이고 여전히 흥미로운 분야이지만, 좀 더 본질적인 기술 스킬을 쌓고 싶었다.
어느덧 5년차를 넘어 6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python 밖에 다룰 줄 모른다는 아쉬움과, 그조차도 겉핥기식으로 해왔던 것 같아서.. 좀 더 기술적으로 깊이 있게 파헤쳐 볼 수 있는 도메인과 환경을 찾아다녔던 것 같다.
이동하게 된 팀은 이전에 DAN24 후기글을 썼던 세션 담당 부서이기도 한 로그 데이터 웨어하우스 플랫폼 팀이다.
사내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서비스의 로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해서, SQL로 조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흘러오고 사내에서 많은 개발자 및 분석가 분들이 이용하시는 플랫폼이기에 좀 더 치열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DE] DAN24 - CQUERYHUB : FLINK와 ICEBERG를 곁들인 DATA WAREHOUSE 구경하기
지난 24년도 11월에 열렸던 DAN 24에서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세션인 "CQUERYHUB : DATA WAREHOUSE입니다. 근데 이제 FLINK와 ICEBERG를 곁들인" 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DAN 24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4
heehehe-ds.tistory.com
이동하고 약 반년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우선 지원동기(?)였던 스킬셋 관련해서는 최적의 팀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기술도 많을 뿐더러, 오픈소스를 직접 살펴보고 기여하는 분도 계시고
(java, go부터 시작해서 hive, trino, spark, airflow, iceberg, flink, argocd 등등.. 아직도 가야할 길이 아득하게 남아있다)
무엇보다 PR 리뷰나 기술적으로 논의할 때 의견을 활발하게 주고 받으며 배우게 되는게 많았다.
사실 난 수용적인 자세를 더 많이 취하면서 지내왔던 성향인지라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의견을 주도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그런 문화가 너무 당연한 팀이었기에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버겁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나에게서 좀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니까 좀 더 마음의 부담이 덜어지고 성취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도장깨기 한다는 생각으로 지내다보면 2027년에 회고를 하면서는 이런 부담이 좀 덜어져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
그리고 사실 이동했던 이유 중 하나가 AI(모델링)를 하기 싫어서(?)도 있었는데..
AI 활용도가 더 높아지면서 AI를 활용한 자동화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되었다..!
AI 경험이 데이터 엔지니어링 파트에서는 무쓸모이거나 데엔 경험이 부족해서 단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도리어 특화된 장점으로 쓰이게 된 것 같아 신기하면서도 쓸데없는 경험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좀 더 나만의 강점으로 살릴 수 있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는 AI 트렌드 흐름을 재미나게 타봐야겠다 😋
새로운 인연도 사계절은 만나봐야 알 수 있다고들 말하듯이,
천천히 시간이 필요한 나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온전히 적응하려면 사계절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팀 문화도 짧고 굵게가 아닌 오랫동안 꾸준히 함께 하는 분위기인지라 적응기간을 1년 정도 본다고 하셔서 그에 맞춰 나아가고 있는듯 하다. 그러면서 업무도 점차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길 바란다..!!
서비스 출시
부서 이동을 지원하게 될 때 미련있게 느껴지던 부분 중 하나가
사용자와 밀접한 검색 도메인 부서에서 서비스를 제대로 배포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곳으로 가기 전에 지식그래프로 직접 사용자의 화면에 다가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정말 다행히도 이동 전 AI 브리핑 즉답형 서비스를 출시해보게 되었다!

비록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데까지 데이터 저장 구조를 대폭 개선해야 하는 등 과정 자체는 쉽지 않았고
이동 전 인수인계 할 시간도 약 1-2주밖에 주어지지 않을 정도로 긴박한 일정 속에서 진행되면서 느낀 압박감은 만만치 않았지만,
준비해왔던게 나의 검색창 결과에 딱 나왔을 때 느껴졌던 짜릿함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DAN25에서 CEO님이 진행하신 키노트의 첫번째 장에도 이 장면이 나와 놀라고 기쁜 마음에 바로 캡쳐하기도 했었다ㅎㅎ;

비록 내가 작업했던 부분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AI 브리핑의 극 일부이지만,
하나의 서비스 출시를 위해 어떤 흐름으로 논의 및 작업이 진행되는지 체득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
이제는 사용자의 자리로 오게 되었지만, 그만큼 사용할 때마다 애정이 더욱 가게되는 것 같다.
입사 후 몇년동안 바라왔던 이번 경험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다양한 상황에 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커뮤니티 활동 - 글또 & 시공삶
글을 본격적으로 쓰게 되었던 계기인 개발자 글쓰기 모임 글또 활동이 지난 2월에 마무리되었다. (벌써 일년이 지났다니?!?!)
약 600명의 개발자(및 PM)가 활동했던 글또에서 나는 8-10기 동안 참여했고,
마지막 10기에서는 큐레이션 운영진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사진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합성으로 만들어버렸던 운영진 MT 현장..😅)

글또에서는 각 분야(백엔드, 프론트엔드, 데이터분석, 데이터엔지니어링 등)별로 나눠서 채널이 운영되며 2주마다 해당 채널에 글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큐레이션 운영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채널의 기술 및 회고글을 읽으며 분야에 상관없이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글을 선정해서 공유하고는 했다.
다른 큐레이션 운영진 분의 기능 개발로 각 글이 제출될 때마다 자동으로 글을 평가해주는 기능과 글에 대한 요약을 제공해주는 AI 봇(글빼미)가 같이 운영되었는데,
글빼미의 기깔나는 요약 내용과 함께 큐레이션된 글들은 아래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글또 큐레이션
geultto.github.io
글또 활동은 아쉽지만 10기를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활동이 종료되었는데, 글또 슬랙만큼은 아직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그 시기에 같이 큐레이션 운영진을 했던 분의 제안으로 글쓰기 토너먼트 대회, 일명 '글드컵'이라는 이벤트도 개최하게 되었다.
각자 글또에서 썼던 글 중 가장 자신있는(?) 글을 제출하고 토너먼트 형식으로 제미나이에게 평가를 받아 글쓰기 최강자를 선별하는 대회였는데, AI를 재밌게 활용해 본 계기가 되었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기수 마무리 된 이후의 시점임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더 즐겁게 운영할 수 있었던 이벤트였다.
(마지막 결승전은 게더타운에 함께 모여 진행했는데 제미나이가 평가 진행을 거부하는 사태가 실시간으로 벌어지며.. 재빠르게 챗지피티로 넘어갔던 기억도 새록새록하다😅 자세한 후기는 주최자 분의 글로..!)
AI와 함께하는 글쓰기 토너먼트 대회, 글드컵 진행 후기 - 재그지그의 개발 블로그
아이디어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토너먼트 대회의 기획과 진행을 AI와 함께 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wormwlrm.github.io
글또와 함께 글또에서 파생된 소모임인 시공삶(시간을 공유하는 삶) 커뮤니티에도 참여했었는데,
약 3개월 동안 매주 타임트래킹 및 주간회고를 한 내용을 슬랙에 공유하며 서로 독려하는 모임이었다.
덕분에 타임트래킹하는 습관을 어느 정도 들이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시는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아래 사진처럼 매일 타임트래킹을 하면서 어느 시간대에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지 알게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지내다보니 때로는 이렇게 잠시 시간 내어 쉬어주는게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어 오히려 나를 위해 덜어내게 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마도 이 시기에 부서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를 가지면서.. 점차 타임트래킹과 매주 회고를 꾸준히 할 에너지를 잃어갔던 것 같다..ㅠ 그래서 아쉽게도 2기수 정도밖에 하지 못하고 시공삶 활동은 잠시 중단하게 되었다.
이후 비슷한 회고 모임인 메모어를 알게 되었는데,
시공삶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개발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모임 vs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자 외 다른 분야 종사자 분들과의 모임을 고민하다가.. 나에게 좀 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보여 현재는 메모어 활동을 해보고 있다. 2026년 회고에서는 메모어 후기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타 일상
이외에도 10년 전 고3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약속이었던 타임캡슐 개봉식을 같이 임원이었던 친구들과 준비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워케이션도 여행도 다니고 춤 동호회도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재미나게 취미 생활도 즐겼다 💃(자세한 일상은 여기에서는 생략..ㅎㅎ;)

작년에는 다음 해 계획도 같이 세웠었는데..
2026년은 개인적으로 조금은 덜어내는 연습을 해보고 싶은 해이다.(라는 핑계로 계획은 적지 않았다 !)
그냥 원하던 데이터 엔지니어링 부서에 왔으니 커리어에 좀 더 시간을 쏟아보고 싶고,
오히려 26년 한 해보다는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회고에는 어떤 내용이 새롭게 채워져있을지 기대해보며..! 2025년 이제 진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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